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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이트 유해한가? 차단해야 할까?

휘갈기갈기 2020. 4. 18. 11:14

1. 블루라이트가 뭘까

  블루라이트의 정의는 잘 정리되어있는 사이트가 많아서 가져와봤다. 놀고 먹겠단 얘기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2. 블루라이트가 유해한가

  나는 블루라이트란 걸 예전부터 들어보긴 했으나, 딱히 신경쓰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최근 눈이 자주 피로해지는 걸 느끼게 되었고, 회사, 집, 이동 중 언제나 디스플레이를 보고있는 걸 인지하고는 이 놈이 문제인가? 하고 찾아보게 되었다. (+주변에서도 블루라이트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팔랑팔랑거리다가...) 어쨌든, 블루라이트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는 의견이 상당히 분분하지만 유해하단 입장에 대한 근거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논란거리 몇 가지 정리해보자.
2-1) 블루라이트가 과도하게 부족한 환경에서는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블루라이트를 치료 용도로 사용 한다.

※ 관련 장비 : Philips GoLite BLU Light Therapy Device

2-2)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양이 태양광에서 나온다.

2-3) 수면 직전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잠을 설칠 수 있으나, 블루라이트가 문제라기보다 야간에 밝은 빛을 보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2-4)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에 유해하다고 하지만,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명확한 연구가 없다.

2-5)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학술지(Nature)에선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단 내용의 논문이 많다.

 

(좌)1869년 창간한 국제학술지 Nature, (우) Philips GoLite BLU Light Therapy Device

 

 


3.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고 싶다면

  유해하든 아니든 차단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 모니터, 안경을 구입하거나 디바이스에 맞는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부착하여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건강에 도움이 될 지 여부도 모르는데 선뜻 무언갈 구매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나로선, 다른 방법을 사용해보고 싶어진다. 호기심을 모두 채울 수 있을만한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면 써보고 알려주세요. 그 중 하나는 블루라이트를 조절해주는 소프트웨어(가장 대표적인 소프트웨어가 f.Lux)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설치가 귀찮을 수 있으나, 무료 소프트웨어니 해볼만 한 가치가 있다. 또는 가장 접근성이 좋은 방법으로는 "Windows 10 야간모드""아이폰의 Night Shift"를 활용하는 것이다. 두 기능은 각 운영체제의 내장 기능으로서, 지원하는 운영체제를 사용한다면 당장 사용해볼 수 있다.

※ Windows 10 야간모드는 레드스톤2 이후부터, 아이폰 Night Shift는 iOS 9.3 이후부터 지원

 

  위 2번을 작성한 뉘앙스만 봐도 나는 모니터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내 눈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학술지에 관련된 자료가 많으니 굳이 내가 설득하려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과학에 관심 많은 지인한테 Nature 학술지의 위상을 물으니 "논문이 거기 게재되면 학계 전세계 탑이라 보면 된다."고 표현하더라.

  블루라이트와 관련되어 찾아본 내용을 종합해보면 "블루라이트, 너 유해한 것 같긴 한데..."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그간 미디어에서는 블루라이트의 유해함에 대한 내용을 수도 없이 다뤘고, 반드시 차단해야하는 존재라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냈다. 그 해결책인 차단 필름, 차단 모니터, 차단 안경 등 제품들은 못 본 사람이 없을 정도. 심지어 국내 전자기기 제조사 또한 블루라이트에 대한 관심을 의식한 듯, 블루라이트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 히스토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나 또한 이번 기회가 없었더라면,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구매해서 사용했을 것 같다.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가서 찾아보긴 했지만. 어찌보면, 블루라이트 차단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이 아닌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들만도 한 대목이다.

 

  자, 그렇다면 유해한 근거와 반드시 차단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한 자료가 없으니 나도 신경 안 쓰고 살면 되는가? 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단언할 수 없다. 여전히 연구는 진행 중이고, 추후 어떤 연구가 발표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은 몇 가지 있다지만 예방할지 말지는 개인의 몫이다. 아예 신경 끄고 살았는데, 연구 결과에서 블루라이트는 엄청 치명적이다! 라고 해도 탓 할 사람 없단 얘기다. 그래서 난 유해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조하지만, 과한 투자를 하지 않는 선에서 안구를 보호할 수 있는 일말의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Windows 10 야간모드를 활용하거나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만질 땐 낮은 밝기와 Night Shift를 사용하기, 오래 스크린을 봐야한다면 자주 눈을 깜빡여주고 생각날 때 안구 운동 해주기 정도. 그리고 점점 눈이 더 피로해지거나 안좋아질 수 있을텐데, 그럴 때마다 맹목적으로 블루라이트 의심하지 않을 예정이다. 불쌍하다... 차라리 노화되었다고 보는게 맞겠다.

 


4. 참고

요기조기 구글링을 통해서 참조한 게시글 출처 작성한다. 김환 교수님 게시글과 나무위키를 주로 참고했다.

4-1) 블루라이트 (나무위키)

4-2) Nature 저널이란 (나무위키)

4-3) 블루라이트가 과연 유해한가 특집(컬러테크 연구소 김환 교수님 블로그)

4-4) 블루라이트 LCD vs OLED

 

근데... 그냥 궁금해서 블루라이트 잠깐 찾아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길게 글 쓰게될 줄 몰랐다. 꽤 재미는 있었다.